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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황

오늘 코스피 시황 [3/10] — 트럼프 '조기 종전' 시사와 삼성·SK 역대급 주주환원

by 퇴근후주식 2026. 3. 10.
3월 10일 코스피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조기 종전 시사와 삼성전자·SK의 역대급 자사주 소각 발표가 겹치며 +5.35% 폭등, 5,500선을 탈환했습니다. 코스닥도 +3.21% 동반 상승했습니다.

코스피·코스닥 지수 현황

지수 종가 등락폭 등락률
KOSPI 5,532.59 ▲ 280.72p +5.35%
KOSDAQ 1,137.68 ▲ 35.40p +3.21%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80.72포인트(+5.35%) 급등한 5,532.5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34포인트(+5.17%) 오른 5,523.21로 출발해 장 초반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개장 직후인 오전 9시 6분경 매수 사이드카(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가 대비 5% 이상 상승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때 프로그램 매매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될 만큼 상승 강도가 강했습니다. 전날의 급락분(-5.96%)을 대부분 만회하는 하루였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5.40포인트(+3.21%) 상승한 1,137.68로 마감했습니다. 1,147.99로 출발한 뒤 장중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오늘 코스피 시장의 거래대금은 45.8조원(KRX 28.4조원 + NXT 17.4조원), 코스닥은 19.7조원을 기록했습니다.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닌 충분한 거래량을 동반한 심리 회복으로 해석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왜 올랐나 — 오늘의 재료

트럼프 '조기 종전' 시사 → 유가 급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터뷰를 통해 "이란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며 작전의 조기 종결을 시사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 유가(WTI)가 80달러대로 급락하며 시장을 짓누르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뉴욕 증시의 반도체 지수 급등이 국내 증시로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SK 역대급 자사주 소각 발표

정부의 밸류업(기업 가치를 높여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정책) 흐름과 3차 개정 상법(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자사주 보유를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법안) 시행에 발맞춰 대형주들이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습니다. 삼성전자는 약 16조원, SK(주)는 약 5조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기업이 보유한 자기 주식을 없애 주당 가치를 높이는 행위)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 증시의 고질적인 저평가 요인을 해소하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되며 전반적인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반도체·기술주 중심 매수세 유입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93% 급등한 가운데,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외국인의 쇼트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들이는 것)과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개선했습니다.


외국인·기관 수급 동향

투자자 순매수
외국인 ▲ +1조 283억원
기관 ▲ +9,164억원
개인 ▼ -1조 8,340억원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가 돋보였습니다. 외국인은 4거래일 만에 대규모 사자세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에 약 7,149억원, SK하이닉스에 약 7,749억원을 집중 매수하며 반도체 대형주를 강하게 끌어올렸습니다.

개인 투자자들은 그동안의 하락장에서 버티다 지수 반등을 이용해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외국인·기관이 사고 개인이 파는 전형적인 외국인·기관 주도 장세였습니다.


섹터별 등락률 — 오늘의 희비

강세 섹터

섹터 등락률
통신장비 +9.85%
반도체 +9.44%
항공 +8.41%

+9.85% 통신장비가 가장 강했습니다. 6G 전환 기대감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소식에 RF머트리얼즈, 라이콤 등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섹터 전체를 견인했습니다. +9.44%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등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8.41% 항공은 국제 유가 안정에 따른 연료비 절감 기대감이 반영되며 대한항공 등 대형 항공사와 LCC(저비용 항공사)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약세 섹터

섹터 등락률
가스유틸리티 -1.92%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 -1.53%
우주항공과 국방 -0.23%

가스유틸리티(-1.92%)는 유가 하락과 전쟁 종료 기대감에 대성에너지 등 기존 에너지 수혜주들이 약세를 보였습니다. 생명과학도구 및 서비스(-1.53%)는 반도체와 자동차로 수급이 쏠리며 상대적으로 소외되었습니다. 우주항공과 국방(-0.23%)은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로 방산 섹터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었습니다.


오늘의 종목 — 급등락 하이라이트

코스피 급등

종목 등락률 사유
SK하이닉스 +12.20% 외국인 7,749억원 집중 매수, 반도체 심리 회복
대한항공 +8.71% 유가 급락에 따른 연료비 절감 기대
삼성전자 +8.30% 16조원 자사주 소각 + 업황 회복 기대
SK네트웍스 +5.19% 발행주식 9.4% 자사주 전량 소각 공시

SK하이닉스(+12.20%)는 반도체 투자 심리 개선과 외국인의 7,749억원 집중 매수에 힘입어 가파르게 반등했습니다. 대한항공(+8.71%)은 연료비 비중이 높은 산업 특성상 유가 급락이 수익성 개선 기대로 직결되며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삼성전자(+8.30%)는 16조원 규모의 역대급 자사주 소각 발표와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동시에 반영되었습니다. SK네트웍스(+5.19%)는 발행 주식의 9.4%에 달하는 자사주 전량 소각 계획을 공시하며 주주환원 의지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급등

종목 등락률 사유
더코디 +30.00% 반도체 장비 관련 테마 강세, 상한가
우정바이오 +29.98% 콜마홀딩스 대상 CB 발행 및 경영권 매각 이슈
RF머트리얼즈 +29.91% 6G 전환·통신장비 투자 확대 기대, 상한가
라이콤 +29.88% 자율주행·광통신 부품 수혜 기대, 상한가

더코디(+30.00%)는 반도체 장비 관련 테마 강세 속에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우정바이오(+29.98%)는 콜마홀딩스 대상 CB(전환사채) 발행 및 경영권 매각 이슈로 급등했습니다. RF머트리얼즈(+29.91%)라이콤(+29.88%)은 6G 전환 및 통신장비 투자 확대 기대감에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급락 종목

종목 등락률 사유
스튜디오산타클로스 -31.54% 개별 악재, 코스닥 하락률 1위
에스에너지 -16.05% 신재생에너지 섹터 차익 실현
대성에너지 -14.87% 전쟁 수혜주 모멘텀 약화

스튜디오산타클로스(-31.54%)는 개별 악재로 인해 코스닥 하락률 1위를 기록했습니다. 에스에너지(-16.05%)는 신재생에너지 섹터 내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습니다. 대성에너지(-14.87%)는 유가 안정세로 전쟁 수혜주로서의 모멘텀이 약화되었습니다.


내일 주목할 포인트

내일은 세 가지 요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입니다. 한국의 1분기 GDP와 일본의 4분기 GDP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오늘의 폭등이 단순 심리 회복인지 펀더멘털(경제의 기초 체력) 개선을 동반한 것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데이터입니다. 예상치 상회 여부에 따라 외국인 수급의 지속성이 결정될 수 있습니다.

둘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및 고용지표입니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이어질 경우 미국 연준의 금리 정책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지표 결과에 따라 오늘 급반등한 반도체·기술주 섹터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추가 매수 또는 차익 실현이 엇갈릴 수 있는 만큼 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지정학적 리스크의 실질적 해소 여부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실제 휴전 협상 진전이나 유가 안정화를 공고히 할 조치가 뒤따르는지가 관건입니다. 오늘의 급등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지정학 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의 상승인 만큼 변동성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본 포스트는 시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된 시황 정리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매 추천이 아닙니다.